글로벌 공급망관리체계 구축

2006년까지 `동북아 G-SCM 허브` 추진

 중견·중소기업을 위한 글로벌 협업형 공급망관리체계(G-SCM)가 정부 주도로 마련된다.

 국가 인프라로 구축될 이 체계는 특히 기존 중소기업IT화 사업을 해외진출 기업의 경쟁력 강화 차원으로 연계하는 것이어서 그 성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최근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구현을 위한 디지털 인프라 조성작업의 일환으로 내년부터 오는 2006년까지 3년간 중견·중소기업의 본사와 해외지사(공장)간 SCM플랫폼을 구축하는 ‘동북아 G-SCM 허브’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 사업은 해외 공장을 가진 중견·중소기업들이 G-SCM 허브를 통해 본사와 지사간 정보를 교류함으로써 업무효율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G-SCM의 구축은 우선 중국에 공장을 둔 기업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사업성과에 따라 동남아시아 각국과 미국, 유럽 등에 거점을 가진 기업들에게 확대 적용된다. 장기적으로는 무역·통관·물류 시스템과의 연동은 물론 실시간 제품추적정보 및 전자무역 기반으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G-SCM을 확대할 계획이다.

 산자부는 특히 G-SCM 허브 구축과정에서 물류·통관을 포함한 전자무역시스템, 국내 공개형 e마켓플레이스 등과도 연계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시스템 운영이 가능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산자부는 내달 1일부터 ‘동북아 G-SCM 허브 시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산자부는 이 시범 프로젝트를 거쳐 추진체계를 확정하고 내년부터 3년간 매년 수십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본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동북아 G-SCM 허브시스템’의 구축은 기업간 SCM 구축(1단계), 고객과의 협업(2단계), 공급자와의 협업시스템 완성(3단계) 등 모두 3단계로 나눠 진행되며 이를 토대로 통관·무역·물류 시스템 등을 연계하게 된다. 또 이 허브시스템이 완성되면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를 통해 해외에 공장을 둔 모든 중소·중견기업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동북아 G-SCM 허브시스템은 협업센터, 사용자 솔루션, 메시지중계 시스템, e트레이드 연동센터, 운영지원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수요예측·납기약속·통합생산·분배·배송계획 등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 아니라 내·외부 정보전달 및 거래의 핵심인 중계 기능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산자부는 내년 본 사업에 대비해 중국에 현지공장을 가지고 있는 1만여개 국내 중견·중소기업을 업종별로 분류, 업종별 특성에 맞는 추진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