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과학 경진대회 21일 대전서 `팡파르`

 ‘고무 동력을 어떻게 잘 활용하면 글라이더 비행기를 더 멀리 보다 오래 날릴 수 있을까.’ ‘플라스틱병으로 물 로켓을 어떻게 만들면 정확히 과녁을 맞힐 수 있을까.’

 오는 21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대덕중학교, 갑천 둔치 등을 가면 이같은 물음에 어느 정도 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한국과학문화재단(이사장 최영환)이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과학적 소질을 계발하고 창의력을 길러 주기 위한 ‘2003 전국청소년과학경진대회’가 바로 그 곳이다.

 이 행사는 청소년들이 평소 닦은 과학적 기량과 재능을 겨루는 대회로 지난 4월부터 전국 초·중·고교의 자율적 교내 대회와 시도 예선을 거친 전국 639명의 청소년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대회는 △항공과학 △기계과학 △과학상상그림 △전자과학 △로켓과학 등 5개 정식종목과 △로봇과학 △과학탐구실험 △공동탐구토론 등 3개 시범종목 등 총 8개 종목 15부로 나뉜다.

 ‘과학상상 그림’은 주어진 주제에 맞춰 그림을 그리고 그 속의 과학적 상상력과 원리를 설명하는 것이고 ‘항공과학 탐구’는 고무동력기와 글라이더 비행기를 조립하여 오래 날리기 기록을 측정하는 대회다.

 또 ‘기계과학탐구’는 과학상자의 재료들을 이용, 제시된 과제에 따라 여러 가지 과학적 작품을 만들고 시연해 보는 것이며 ‘전자과학탐구’는 만능기판, 브레드보드 등을 활용, 주제에 맞는 전기회로를 제작하는 경기다.

 시범종목으로는 정해진 규격에 맞춰 길추적(Line Tracing) 로봇을 설계, 제작한 후 주어진 경기장을 주행케 해 로봇의 조립상태와 주행기록을 평가하는 ‘로봇과학탐구’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중학생 3명이 한개 팀을 이뤄 제시된 실험과제를 수행하고 컴퓨터를 활용해 수집된 자료를 분석, 결과를 발표하는 ‘과학탐구실험’도 흥미롭다.

 최영환 이사장은 “이번 행사가 청소년의 학교 밖 과학활동의 선구적이고 대표적인 대회로 자리매김하도록 참가자와 우승자에게 인센티브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