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중문화 내년 전면 개방

 방송과 극장용 애니메이션 분야의 일부를 제외한 일본 대중문화가 내년 1월부터 완전 개방된다.

 문화관광부는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 영화 △일본어로 부른 가창 음반 △일본산 비디오(콘솔) 게임기용 소프트웨어 등 그동안 수입이 금지됐던 일본 문화 상품을 2004년 1월 1일부터 전면 허용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표 참조>

 청소년 문화와 국내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것으로 보이는 애니메이션과 방송 부문의 경우 내년 1월1일에 개방하되 연말까지 각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개방 범위를 정하기로 했다.

 문화부가 이같은 내용의 ‘일본대중문화 4차 개방계획’을 확정함으로써 이미 전면 개방된 만화(1차), 대중가요 공연(3차)에 이어 영화·음반·게임 부문까지 개방하게 됐다. 또한 문화부가 방송과 애니메이션의 경우 연말까지 개방범위를 정하기로 했지만 개방 원칙을 천명했다는 점에서 내년 1월 1일을 기해 일본 대중 문화는 사실상 전면 개방되는 셈이다.

 문화부는 이번 추가개방을 계기로 2002년 기준 세계 10위권인 문화산업 분야를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의 성장 원동력으로 삼아 오는 2007년까지 ‘세계 5대 문화산업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아래 ‘문화산업진흥 중장기 비전’을 마련, 각종 인프라 구축 및 유통 현대화, 기술개발과 인력양성 등의 정책추진을 통해 문화 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창희 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