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CEO 대거 방한 對韓투자 행보에 관심

 유력 다국적 기업들이 대거 방한해 한국에 대한 신규 투자 및 투자 확대를 모색한다.

 특히 한국에 PCB제조공장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미국의 주요 PCB업체인 자빌서키트(매출액 35억5000달러) 등 구체적으로 한국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이 대거 포함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OTRA와 산자부는 오는 24∼26일 서울 코엑스와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투자유치 설명회인 ‘허브 코리아(Hub Korea: A Forum on Korea as a Northeast Asia’s business Hub)’ 행사를 개최한다. 한국에 지역본부를 설치할 가능성이 있거나 투자계획 또는 투자가 유망한 다국적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아시아 지역본부장, 본사 아시아 투자담당 책임자 등이 대거 방한할 예정이다.

 참가가 확정된 기업은 대형 다국적 기업 15개사, 한국 투자를 추진 또는 계획중인 업체 13개사, 기타 19개사 등 현재 47개사로 이중 대표적인 곳은 페덱스, 듀폰, 쉘, 다임러크라이슬러, 알스톰인터내셔널 등이다.

 특히 미국 PCB업체인 자빌서키트의 PCB제조공장설립, 한국내 세일즈사무소만 운영중인 독일 인피니온테크놀로지의 투자, 룩셈부르크 자동차부품업체인 IEE 등의 추가투자 등이 심도있게 논의되고 다른 기업들도 R&D센터 설치, 물류거점 활용 등이 모색될 예정이어서 성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행사 첫날에는 제롬 스톨 르노삼성 사장 등 주한 외국기업인 2명이 동북아거점 설치 성공사례 발표를 통해 다국적기업들의 한국투자를 권유할 예정이다.

 둘째날에는 청와대를 예방해 노무현대통령과 만찬을 가질 예정이며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기업을 방문한다. 또 한국투자 여부 결정을 위해 송도 경제자유구역을 시찰하고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이번 행사에 국내인사로는 산업자원부 윤진식 장관, KOTRA 오영교사장, 대한상공회의소 박용성 회장 등이 참석한다.

 KOTRA 관계자는 “해외자본의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다국적기업의 투자담당책임자들에게 우리의 준비상황을 정확하게 눈으로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올해 허브코리아 행사에는 예년에 비해 2배 가까운 다국적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실질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