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유통의 최전선인 동네 구멍가게(슈퍼마켓)가 IT와 네트워킹을 통해 지역 대형할인점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특히 소매유통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경쟁력 약화로 퇴출 위기에 몰려있는 구멍가게는 생계의존형이 대부분이어서 IT가 이들의 부활을 도울 수 있을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중소기업정보화경영원(원장 백낙기)은 생계의존형 중소유통업의 자생력 향상과 미래지향적 체계 구축을 위해 유통점포의 정보화(POS시스템 설치)와 점포간 네트워크화를 추진하는 ‘중소 유통점포 네트워킹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민간컨소시엄 형태로 추진될 이 사업에는 신용카드조회(VAN)사업자, 신용카드업체, 망사업자, 물류업체 등이 함께 참여하게 된다. 중소기업정보화경영원은 이와함께 이 사업을 통해 대형할인점 규모의 구매력·물류 지원서비스·전자지불 결재업무를 수행할 ‘유통·물류 정보지원센터’를 구축, 중소 유통점포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유통·물류 정보지원센터’는 특히 유통점포의 네트워크화 및 관리, 전자상거래, 거래결재 등 다양한 e비즈니스 지원과 바잉파워 확보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이와관련 ‘유통·물류 정보지원센터’ 운영자는 재무능력과 시스템 운영능력 및 유통점포 모집능력 등을 감안, 컨소시엄 구성원 중에서 선정될 예정이다.
중소기업정보화경영원은 또 장기적으로는 디지털점포의 공동브랜드화를 추진해 중소점포의 신뢰성을 높여 IT 네트워킹을 통한 새로운 마케팅을 창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경영원은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내년까지 2000개 중소유통업체를 묶고 2006년까지 총 1만개 업체가 네트워킹을 통해 공동 수발주가 가능한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중소기업경영원은 중소 유통점포 네트워킹 사업의 조기 추진을 위해 계획이 확정되는대로 사업자 모집공고를 통해 적합한 컨소시엄을 선정하기로 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2006년까지 1만곳 공동 수발주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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