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조직 `대수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오길록)을 기존의 6연구소 3본부 체제에서 1소 9단 3본부체계로 대폭 개편하는 조직 개편안이 확정됐다. ETRI가 그동안 운영해 오던 서울 IT SoC지원센터의 조직과 예산은 모두 소프트웨어진흥원(KIPA)으로 이관된다.

 산업기술연구회(이사장 박원훈)는 17일 서울 서초동 외교센터 304호에서 제57회 임시 이사회를 열고 ETRI 조직개편에 관한 보고와 IT SoC지원센터 이관 등에 관한 안건을 심의, 원안대로 최종 확정했다.

 정부의 IT신성장 동력엔진에 맞춰 이번에 개편하기로 한 핵심조직인 연구단은 △이동통신 △디지털방송 △광대역통합망 △지능형로봇 △텔레매틱스 △디지털홈 △디지털콘텐츠 △정보보호 △통신서비스 등 모두 9개다.

 또 1소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임베디드 SW분야를 비롯한 시스템온칩(SoC), 표준화 등의 공통기술을 연구할 기반기술연구소를 신설하기로 했다. 3본부로는 원천연구를 진행할 미래기술연구본부를 비롯한 연구기획본부, 행정본부 등으로 구성했다.

 ETRI산하 IT SoC지원센터의 조직과 업무·예산 등은 모두 소프트웨어진흥원으로 이관한다. 이관 대상은 정직원 10명에 칩설계부터 제작까지의 기술개발 지원 시스템과 교육 프로그램 관련 예산 226억원, 산업기반 확충사업비 98억원 등 총 330억원이다.

 ETRI 관계자는 “뒷말이 무성하던 텔레매틱스 분야는 통신에 포함시키지 않고 독립시키기로 했다”며 “이와 함께 이관될 SoC지원센터에는 석·박사 과정이 새로 만들어지는 등 산업체 재교육 프로그램이 대폭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