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은 모든 산업 구조를 180도로 바꿔 놓았다. IT가 생산 현장과 업무 프로세서에 접목되면서 기존 비즈니스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 냈다. 물류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전자상거래로 대변되는 e비즈니스 확대는 기존의 물류 흐름에 심대한 변화를 주었다.
‘생산자-->도매상-->소매상-->소비자’로 이어지던 전통적인 거래 구조가 ‘생산자-->물류 센터-->소비자’로 단축됐다. 이에 따라 과거에는 유통점의 판매 정보만 필요했으나 e비즈니스 환경에서는 개별 고객의 주문 정보, 배송 물품의 실시간 추적 관리 등 상거래 전 과정에 대한 이해와 정보가 필요해졌다.
이 때 등장한 물류 정보기술이 바로 웹 기반 ‘전자물류(e-logistics)’ 다. 전자 물류는 전자문서 교환(EDI), 데이터베이스, 화물운송정보(CVO) 등을 기반으로 보관·재고관리·운송 서비스를 온라인 상에서 구현함으로써 주문·공차 조회·물동량 중개 등 종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 목표였다. 실제로 세계적인 물류회사 페덱스와 유통회사 월마트 등은 전자 물류 서비스의 도입으로 생산성 면에서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어 무선 인터넷 기술의 발달과 PDA·휴대폰의 보급이 늘면서 ‘모바일 물류(m-logistics)’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와이파이 등 무선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화물 분류· 위치 추적· 배차 정보를 무선으로 실시간 관리해 전자 물류를 대체하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유비쿼터스 네트워크와 전자태그(RFID)를 기반으로 한 ‘유비쿼터스 물류(u-logistics)’에 관한 연구 개발이 활발하다. 유비쿼터스 물류는 ‘스마트 태그’라 불리는 RFID 칩을 부착한 상품의 위치 추적· 재고 관리· 고객 관리 등을 효율화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특히 네트워크의 본질인 상태 감시· 위치 추적 등을 물류 분야에 접목할 때 응용 분야가 광범위해 차세대 물류 정보 서비스로 관심이 높다. IT 발전과 맞물려 진화하는 물류 정보 서비스가 마냥 신기할 따름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