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서버는 머잖아 IT 핵심"

 “멀지 않아 블레이드 서버가 정보기술(IT)의 주요 요소로 자리잡을 것이다.”

 지난 16, 17일 이틀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HP ‘블레이드 데이 앤드 모어’ 행사에서는 고집적·초박형(블레이드) 서버 시장이 조만간 본격 확대될 것이란 비전이 제시됐다.

 매튜 분 가트너 아·태지역 부사장은 “오는 2007년까진 블레이드가 전체 서버의 3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3년 동안 블레이드가 IT의 필수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고 유지·관리 비용이 적게 드는 블레이드 서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또 분 부사장은 “블레이드가 그리드 및 클러스터링 컴퓨팅과 함께 서버 통합을 통한 전산 자원의 효율적인 운영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HP는 블레이드 서버를 기업들의 환경 적응력 향상을 위한 AE 전략의 핵심 시스템으로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마이클 뮬러 HP 아시아·태평양 지역 서버 및 스토리지 사업부(ESS) 총괄부사장은 “환경 변화에 대한 기업의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HP의 ‘어댑티브 엔터프라이즈’(AE) 전략에 블레이드 서버가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AE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솔루션 등을 포괄한 종합 IT를 기반으로 기업들이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적응토록 하는 전략이다. 블레이드 서버가 데이터 증감에 따라 쉽게 증설할 수 있고 운용 비용이 적게 들어 변화에 유연히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뮬러 부사장은 내년 상반기에 HP ‘프로라이언트BL20P’ 등 업그레이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들 제품은 “프론트사이드버스를 갖추고 기존 제품에 비해 60% 정도 향상된 800㎒의 클록 속도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후의 제품들은 인피니밴드 등 차세대 I/O 기술을 적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한세희 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