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몰·TV홈쇼핑 등 온라인쇼핑업계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우수 상품 ‘사냥’에 나서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쇼핑업계는 글로벌 차원의 소싱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확보하고 가격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아래 미주·유럽·일본·중국 등 해외 거점 마련에 나섰다.
KT커머스는 미국내 최대 한인쇼핑몰 ‘한아름마트’와 손잡고 내달 1일 전자상거래 사이트 ‘뉴욕엔조이’를 선보인다. 김선조 사장은 “종합 쇼핑몰의 대동소이한 상품 구색 관행에서 차별화 할 수 있는 길은 상품 소싱의 세계화 뿐”이라며 “미국외에 일본·중국 등으로 공급 망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몰과 SK디투디는 각각 삼성물산과 SK네트웍스(구 SK글로벌)의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우수 상품 발굴에 나섰다. 삼성몰은 이미 중국과 유럽 등으로 공급선 다양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디투디도 유럽 인기 색조 화장품 등 독자브랜드(PB)와 단독 기획상품 등의 개발에 나섰다.
TV홈쇼핑 업체들은 현지법인이나 지사 설립 등 대규모 투자를 통한 해외 유통망 구축에 나섰다. CJ홈쇼핑은 지난달 상하이에 설립한 현지법인 ‘상하이 SMG-CJ홈쇼핑’ 을 중심으로 중국 유통망 개척에 나서고 있다.
LG홈쇼핑은 미국·유럽·중국·일본을 해외 네트워크로 거점 지역으로 설정, 파트너 회사를 물색 중이다. 중국에 ‘홍야홈쇼핑’을 설립한 현대홈쇼핑은 미국과 유럽·일본 등지에도 지사나 법인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이탈리아(밀라노)와 미국(뉴욕)에 지사를 설치한 LG홈쇼핑도 중국과 일본 등으로 제휴 선을 넓히고 있다.
CJ홈쇼핑 김홍창 부사장은 “매출보다는 순익 위주의 흑자 경영이 온라인 업체의 당면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해외 유통망 구축은 마진폭이 큰 상품을 공급 받고 반대로 손쉬운 해외 진출이 가능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