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께 주 5일 근무제 시행에 따른 임금상승 부담을 덜 수 있는 비책을 국외에서 찾고자 삼성전기 임원 및 간부들이 일본 나고야에 소재한 부품 업체들을 대거 방문키로 해 화제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강호문 사장을 포함한 임원 41명·제조핵심 간부 53명 등 총 94명으로 구성된 견학단을 조직, 일본 도요타의 자동차 부품 협력업체인 기후차체공업에서 ‘도요타생산방식(Toyota Productivity System) 연수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TPS’란 일본 도요타가 인력과 설비 등의 생산 능력을 필요한 만큼만 유지하면서도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작업정보를 긴밀하게 교환하게 개발한 협력생산시스템으로 ‘무재고생산방식(Just In Time)’에 기본 원칙을 두고 있다.
삼성전기는 나흘 내지는 일주일 단위로 일본 기후차체 본사와 생산라인, 스즈키공업, 도요타자동차 등 생산 현장을 직접 둘러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철저한 낭비 배제에 따른 원가절감시스템·후공정 및 물류운영시스템·외주업체 품질관리·도요타 조립라인 등을 생산 현장에서 벤치마킹한 후 개선 방안을 도출한다.
특히 기후차체공업이 도요타의 부품조립 순간에 맞춰 제품을 공급하고 협력업체의 부품을 공급받는 즉시 생산하는 형태의 생산 노하우를 현장에서 체험함으로써 이번 연수가 임직원들의 사고를 전환해 새롭게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기 이상표 팀장은 “내년 하반기부터 주 5일 근무제를 실시하게 되면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 상승분을 막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단시간내 예전 이상의 성과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이번 TPS연수 프로그램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당초 다음달부터 TPS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현지 연수 업체의 사정으로 다소 차질이 생겼다”며 “연내 연수일정을 다시 조정해 주 5일 근무제 도입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고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