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김순택)의 주력 사업중의 하나인 휴대폰용 LCD사업부문이 하반기 휴대폰 경기 회복에 따라 주문량이 크게 늘어나는 등 수직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삼성SDI의 지난 상반기 월평균 휴대폰용 LCD 판매량은 700만∼800만개 수준이었으나 7, 8월의 경우 900만개로 늘어난 데 이어 이달에는 1000만개를 돌파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가 휴대폰용 LCD를 월 1000만개 판매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히 노키아, 삼성전자 등 주요 공급처들이 컬러 휴대폰 공급 비중을 늘리면서 고부가 컬러 STN 제품인 UFB LCD의 판매도 크게 늘어나면서 매출액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UFB LCD의 경우 지난 상반기 월 평균 판매량이 160여만개 수준이었으나 7, 8월에는 260여만개로 60%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지난 상반기 20% 수준인 컬러 LCD 판매 비중이 하반기에는 50% 수준까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특히 국내의 경우 기존 주거래처인 삼성전자외에도 LG전자, 팬택&큐리텔, 세원, 맥슨 등 국내 주요 휴대폰업체들로부터의 주문 요청도 쇄도하고 있으나 공급물량이 달리면서 제대로 공급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SDI는 이와 함께 고급 휴대폰 시장을 겨냥, 4분기부터 신개념의 휴대폰용 디스플레이인 UFS LCD와 TFT LCD 방식의 휴대폰용 LCD도 양산, 올해 이 제품에서만 1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측은 “지난해 세계 휴대폰용 LCD업계 최초로 연간 판매량 1억개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UFB LCD의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작년보다 10% 증가한 약 1억 1100만개를 판매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유기EL, UFS LCD, TFT LCD 등 차세대 제품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만큼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