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7일 삼성SDI의 사업구조가 환골탈퇴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6개월 목표가로는 14만 5000원을 제시했다.
투자의견 상향의 이유로는 PDP 사업에서 흑자 구도가 정착했고 매출 및 이익구조가 뚜렷히 개선됐으며 최근 한달간 시장 대비 10% 초과 하락해 매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현대증권은 삼성SDI의 PDP가 향후 핵심전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6월 월별 흑자 전환된 PDP 사업부는 하반기에 흑자 규모가 확대되는 등 향후 회사의 성장엔진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현대증권은 회사의 PDP 매출 비중은 지난해 3%, 올해 10%에서 내년에는 22%로 증가할 것으로 점쳤다.
매출과 이익구조도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저성장 산업군으로 꼽히는 CRT 매출 비중이 지난해 51%에서 올해 37%, 내년 24%로 감소하며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76%에서 올해 53%, 내년 27%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증권은 이런 사업 구조의 변화가 CRT 시장의 위축도 있지만 새로운 사업부문인 PDP, 2차전지, 모바일 디스플레이가 성공적으로 메워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