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17일 이사회를 열고 기존 IT SoC 지원센터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으로 이관, 국내 시스템온칩(SoC)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IT SoC사업단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소프트웨어진흥원 IT SoC사업단으로 새롭게 출범한 IT SoC 전담 조직은 2007년까지 IT SoC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또 연간 750명의 SoC설계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매출액 1000억원이 넘는 설계 전문업체 10개 이상을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사업단은 올해 총 예산 330억원을 배정받아 △IT SoC 전공인증 학위과정 △IT SoC 설계인력양성 프로그램 △IT SoC 신성장 동력 연구개발 등 3대 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단은 특히 대학과 협력해 전공 교과과정을 개설하고 박사급 고급인력을 양성하는 것은 물론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산업체 재교육과 최신 설계기법을 교육하는 IT SoC 핵심 인력 양성을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IT SoC 전공인증 학위과정은 사업단과 대학이 공동으로 SoC 전공 교과목을 신규로 개발하고 설계 실습과 SoC 구현이 가능한 R&D 실습과제 등을 수행한다. 사업단은 이달 중 참여대학을 공모, 선정하고 11월 중으로 대학과 협력을 체결 2004년 1학기부터 IT SoC 전공 인증 학위과정을 개설할 방침이다.
사업단은 또 산업체의 요구를 반영하는 설계 전문가 및 실무자 양성과정, 최신설계기법교육, 설계툴 사용자 교육과정 등 중장기 IT SoC 설계 인력 양성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사업단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선정된 SoC 사업 연구개발 지원을 위해 IT SoC 신성장 동력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이동통신과 디지털TV, 텔레매틱스, 지능형 로봇, 포스트 PC 등 시스템 관련 분야의 SoC 개발 단기 과제와 SoC표준 플랫폼 개발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SoC의 성능 최적화에 핵심적인 공통 설계 기술도 개발한다.
정통부 산업기술과 오남석 과장은 “국내 IT제품 경쟁력 향상과 반도체 산업의 균형발전을 위해 SoC산업 육성이 시급하다”며 “SoC사업단을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IT SoC 3대 선진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