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최고의 보안 지존을 가린다.’
국내 대표적인 IT 관련 대학인 포항공대와 카이스트가 해킹 대회를 연다. 이번 대회는 19일과 20일 양일간 포항공대에서 열리는 ‘제2회 카이스트-포항공대 학생대제전 행사 가운데 하나로 마련됐다. 두 학교 해커 팀이 해킹 대상인 서버의 취약점과 관련된 25개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지난해 1회 해킹대회에서는 두 학교가 아슬아슬한 경쟁을 펼쳤으나 결국 우열을 가리지 못해 이번 대회가 보안 지존이 가려지는 무대인 셈이다. 두 대학은 과거 상대 대학의 서버에 무단 침투하는 등 자존심 싸움을 벌인 적도 있으나 이번에 공개된 대회에서 선의의 경쟁과 공정한 심판을 통해 컴퓨터 실력에 대한 우열을 가리기로 한 것이다.
이번 대회는 특히 안철수연구소가 해킹대회용 서버 장비 2대를 제공했으며 우승팀에 통합보안솔루션인 ACS 20 카피를, 우승 학교에는 바이러스 사전차단 서비스인 VBS 1년 무료 사용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공식 홈페이지(http://sciencewar.ahnlab.com)를 통해 경기 진행 방식 등 전반적 설명은 물론 실시간으로 경기 진행상황이 중계된다.
안철수연구소 홍승창 소장은 “이공계 진학 기피 현상이 심각한 상황에서 포항공대와 카이스트가 선의의 대결을 통해 과학도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행사를 개최해 후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