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2005년부터 경유 승용차를 허용키로 함에 따라 LPG 차량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이 멀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가스업계들이 공동으로 관련 협회를 발족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LPG 자동차는 지난 4월까지만 해도 월 평균 등록대수가 1만대를 넘었다. 하지만 7월 들어 6000대선으로 떨어지는 등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교통부가 집계한 국내 자동차 등록현황에 따르면 7월말 현재 국내 LPG 자동차수는 170만 750대. 이는 6월 대비 6759대 증가에 그친 것으로 지난 4월까지만 해도 월평균 등록대수가 1만대를 상회하던 것에 비하면 심각한 감소세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LPG 차량의 최대 장점은 ‘저렴한’ 연료비였으나 최근들어 정부의 세제개편에 따라 LPG에 부과되는 특별소비세가 매년 인상되면서 경유차에 비해 연비 경쟁력이 급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경유차는 정부의 허용방침에 발맞춰 급성장이 기대된다. 이미 현대·기아, GM대우, 르노삼성 등 국내 각 완성차 업체들은 정부의 경유 승용차 허용 방침에 따라 디젤차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일진전기 등 관련 업체들도 배기가스저감장치(DPF)와 같은 필수 핵심부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위기의식을 느낀 LG칼텍스가스와 SK가스 등 가스업계는 최근 ‘LPG산업환경협회’를 발족, LPG 자동차 보급확대책 등을 정부에 요구하는 등 자구안을 마련하고 있다. 협회는 초대회장에 환경부 이사관 출신인 정진성씨를 영입, 가스에너지 특유의 ‘친환경’을 강조하며 수요 창출에 역점을 둔다는 복안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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