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개발된 생체인식 보안 기술이 국제표준기구(ISO)의 표준 과제로 선정됐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원장 김창곤 KISA)은 최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ISO 국제표준화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생체인식 상호연동 표준 검증 기술’이 표준과제로 확정됐으며 이 과제 책임자로 김재성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지원기획팀장이 선출됐다고 17일 밝혔다.
보안 분야에서 국내 기술이 ISO 표준 과제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만큼 국내 생체인식 보안 기술의 수준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첫 사례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KISA는 내년 1월 15일까지 표준 초안을 ISO에 제출할 예정이며 ISO의 검토 과정을 거친 후 2006년경 국제 표준으로 확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생체인식 상호연동 표준 검증 기술은 생체인식 제품이 상호 호환될 수 있는 지의 여부를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KISA의 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확정되면 국내 업체들이 이 분야의 세계 시장 선점에 있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호환되는 생체인식 보안 제품을 개발할 때 국내 업체들이 KISA로부터 관련 기술을 이전받을 수 있어 제품 개발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인증을 받기 위해 국내 업체들이 해외에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표준 인증을 받을 수 있어 제품 개발 시간 및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권영빈 중앙대 교수가 ISO의 생체인식 분과인 SC37의 워킹그룹2 위원장으로 뽑혔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