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한국산세탁기가 호주에서 덤핑 판정을 받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관세청은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3사의 한국산 전자동세탁기(12㎏ 이하)에 대한 반덤핑 조사결과, 삼성전자와 대우일렉트로닉스 제품에 대해 덤핑 판정을 내리고 반덤핑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관세청이 판정한 덤핑마진율은 삼성전자가 35∼45%, 대우일렉트로닉스는 2∼10% 범위에 해당되며 두 업체는 향후 한국에서 생산한 전자동세탁기의 호주 통관시 마진율에 상응하는 반덤핑관세를 물어야 한다. LG전자는 마진율 범위 -10∼0%로 무혐의 판정(마진율 2% 미만)을 받았다. 이번 덤핑 판정은 지난해 6월 호주의 가전업체인 피셔 앤 페이클(Fisher & Paykel Australia Holdings Ltd)이 한국산 전자동세탁기에 대해 덤핑 의혹이 있다고 호주관세청에 제소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호주로 수출하는 세탁기 물량을 대부분 태국 등 동남아 현지생산 제품으로 전환한 상태여서 수출 피해는 거의 없다”고 밝혔으며 대우측도 “덤핑률이 낮은데다가 베트남 생산 제품으로 전환할 계획이어서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