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교차로에서 사당역을 잇는 동작대로변에 자리잡은 하이마트 사당점(점장 황상종)은 이 지역에서는 가전 매장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다. 10년 이상 한 곳에서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지역 주민들이 가전 제품을 구입할 때 꼭 떠올리게 만드는 매장으로 꼽힌다.
4호선 이수역과 2·4호선이 교차하는 사당역 사이에 있어 교통도 매우 편리하다. 지난해 지하철 7호선이 개통되면서 2·4·7호선 3개 노선 모두를 이용해 찾아올 수 있다. 6층 건물 옥상에는 하이마트를 알리는 대형 옥탑 광고판이 설치돼 있다.
하이마트 신규 점포에 비해 매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3층으로 나눠 층마다 품목별로 일목 요연하게 정리된 매장 구성은 어느 곳보다 돋보인다. 1층에는 냉장고와 세탁기 등 백색가전, 2층에는 TV와 DVD플레이어 등 AV기기, 3층에는 PC와 건강용품 등이 각각 자리잡고 있다. 1층 안내데스크에서 찾는 품목을 얘기하면 층과 위치를 알려준다.
무엇보다 이 점포의 가장 큰 장점은 10년 넘게 현장 근무 경력을 지닌 전문 판매 상담원들이 많다는 점이다. 10명의 직원 대부분이 새로 나온 디지털제품은 물론 PC와 건강용품까지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있다. 특히 남자 직원 3명으로 구성된 혼수가전 전담 요원은 사당 하이마트의 자랑거리다. 이들은 혼수가전을 구입하러 방문한 예비부부를 전담한다.
한상건 실장은 “AV기기는 주로 신랑에 의해 선택되고 백색가전이나 리빙가전은 여성에 의해 선택되기 때문에 해당 품목에 따라 남성, 여성으로 타킷을 맞춰 집중적으로 설명한다”고 말했다.
오래된 매장 이미지를 덮고, 보다 활기찬 느낌을 주기 위해 곳곳에 POP와 이벤트를 알리는 포스터가 많이 붙어있는 점도 특징. 또 중급 매장 규모에 맞게 다양한 상품을 진열하기보다 신상품과 인기상품 중심으로 상품 구색을 맞췄다는 점도 차별화된다. 이를 위해 점장은 물론 직원들까지 정기적으로 백화점과 할인점을 돌며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모델과 원하는 상품 등 주요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있다.
둘러본 후 그냥 돌아가는 방문객까지 일일이 연락처를 파악, 주기적으로 DM과 e메일을 발송해 구매를 유도하고 있어 하이마트 전 점포 중 규모는 중간급이면서도 평당 매출액면에서는 단연 톱클래스다. (02)582-1491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