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수의 팁플러스](18)콘트롤의 기본

 스타크래프트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전략과 이에 맞는 빌드를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이에 앞서 필요한 것은 전투를 하면서도 테크트리를 올리고 유닛을 지속적으로 생산하거나 전투중인 유닛을 관리하기 위해 빠른 손놀림과 콘트롤 요령을 익히는 것이다. 국민 맵인 로스트템플에서 테란종족을 예로 들어 빠른 손놀림을 익혀나갈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초보 단계에서는 우선 컴퓨터를 상대로 연습하는 것이 좋다. 우선 게임이 시작되면 커맨드센터를 클릭한 후 S키(SCV 생산을 위한 단축키)를 누름과 동시에 처음에 제공되는 4기의 SCV를 미네랄 한덩이에 한기씩 보낸다. 다음에는 커맨드센터의 랠리포인트를 SCV가 붙어있지 않은 미네랄 덩이에 찍어 SCV가 생산되면 곧바로 미네랄로 향할 수 있게 해 둔다. SCV가 생산되는 시간 동안에는 커맨드센터와 미네랄을 번갈아 클릭해가며 손놀림 연습을 한다. 예를 들면 커맨드센터를 클릭한 후 첫번째 미네랄 덩이를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해 랠리포인트를 지정해 주고 다시 커맨드센터를 클릭한 후 두번째 미네랄 덩이를 클릭, 커맨드센터 클릭 후 세번째 미네랄에 랠리포인트를 지정하는 과정을 반복해 주는 것이다. 물론 이같은 연습 도중에 SCV가 생산되면 바로 비어있는 미네랄에 붙여줘야 한다.

 이같은 훈련에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다음에는 랠리포인트 지정 대상에 가스까지 추가해 연습한다. 내 진영이 12시나 6시 방향일 경우에는 좌에서 우로, 2시나 8시 방향일 경우에는 위에서 아래로 진행하는 순서가 좋다.

 그런 다음에는 서플라이디폿을 추가해 연습한다. 예를 들면 첫번째 미네랄, 커맨드센터, 가스, 커맨드센터, 서플라이디폿, 커맨드센터, 두번째 미네랄, 커맨드센터, 가스, 커맨드센터, 서플라이디폿, 커맨드센터의 순으로 8번째 미네랄까지 계속 반복해 주는 방법이다. 가스와 서플라이디폿은 가스를 채취하기 위한 리파이너리와 서플라이디폿을 짓기 위한 장소로 SCV가 생산되는 즉시 이들 건물을 지을 장소로 이동시키기 위해 미네랄과 마찬가지로 랠리포인트를 지정하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비교적 시간의 여유가 많은 게임 초반에 할 수 있는 연습이다. 프로게이머들도 이 시간을 이용해 이같은 작업을 반복해 줌으로써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되기 전에 손을 풀어주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Ctrl’ 키와 숫자 키를 이용해 건물과 유닛에 부대 지정을 해줌으로써 해당 지역으로 바로 이동하는 연습도 해둬야 한다. 번호는 자신이 가장 편하게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정해두는 것이 좋다. 필자의 경우는 배럭이나 팩토리 등 유닛생산 건물을 2번으로 지정하고 첫 멀티 지역의 건물을 3번, 교전 예상지역(러시를 들어가는 지점)을 4번으로 지정해 화면 지정키로 사용한다. 현란해 보이는 프로게이머의 컨트롤도 이같은 방법을 빠른 손놀림으로 익힌 결과다.

 <프로게이머 서지수 tossgirl@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