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회로기판 하나로 헤어드라이어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크게 감소시키는 기술이 개발됐다. 현재 전자파의 인체 유해 여부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헤어드라이어의 경우 머리에 근접한 상태에서 사용하는 특성상 전자파 예방이 특히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자파 차폐 전문 업체인 힐맥스(대표 이준우)는 21일 AC 전원 코드를 타고 들어오는 전자파를 감소시키는 특수 자동 제어 회로(사진)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회사 이준우 사장은 “흔히 사용하는 가전제품 중 헤어드라이어는 대개 전기장 200V/m, 자기장 1400mGauss의 전자파를 발생, 그 양이 최상위편에 속한다”며 “특히 뇌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전기장과 자기장을 각각 1V/m, 5mGauss로 줄이는 회로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이 수치는 헤어드라이어와 측정기 간에 거리를 두지 않고 맞붙인 상태에서 측정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 특수 회로는 전기가 들어오는 전원부에 연결된 상태에서 작동하며 별도의 외부 램프로 전자파 방출 유무도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준우 사장은 “전자파는 휴대폰 뿐만 아니라 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가전제품에서 발생한다”며 “환경 규제가 새로운 무역장벽이 되는 세계적인 흐름에서 국내 기업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