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통시장 규모 2008년 25조원 넘어선다

 카탈로그·인터넷쇼핑·TV홈쇼핑 등 국내 온라인 유통 시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점차 ‘성숙’ 단계로 진입, 오는 2008년에는 시장 규모가 2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에 이어 ‘t코머스’와 ‘m코머스’ 등이 온라인 유통의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한국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협회(회장 최영재)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통신판매를 포함한 온라인 시장 보고서’를 발간했다.

 ◇올 첫 10조원 시장 돌파=초고속 성장을 누렸던 온라인 유통 채널은 올해를 기점으로 성장세가 한풀 꺾인다. 카탈로그·TV홈쇼핑·인터넷쇼핑 등 온라인 유통 시장은 지난 98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고 올해는 1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하지만 성장률 면에서는 올해 가장 낮을 것으로 보이며 특히 카탈로그는 오히려 역신장(-13%)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터넷쇼핑도 올해는 작년에 비해 30%대의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은 98년 이후 지난해까지 각각 연평균 70%, 200% 이상씩 성장했다.

 ◇2008년까지 20%대 성장세 유지=온라인 유통 시장은 올해가 분기점이다. 내년 이후 5년 동안 꾸준한 성장세는 유지하지만 이전과 같은 초고속 성장은 힘들 전망이다. 채널 별로는 연평균 10∼20% 성장해 오는 2008년에 25조원을 형성할 전망이다. 전체 소매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8%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카탈로그는 내년 1조1000억원으로 10%정도 성장하며 이후 한 자리 성장률에 그쳐 2008년 1조4000억원을 넘어선다. 또 TV홈쇼핑 시장은 8조원, 인터넷 쇼핑몰은 15조원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새유통 채널 주목=온라인 유통시장에서 또 하나 주목할 것은 새 유통 채널의 등장이다. 지난해 시작된 위성TV쇼핑은 올해 680억원이던 것이 오는 2008년 3000억원 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30억원에 불과한 ‘t코머스’도 연평균 80%씩 성장, 2008년 2000억원에 달하게 된다. 지난 2001년 40억원에 불과하던 m코머스 시장도 2008년 73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협회 김윤태 사무국장은 “통신 판매를 포함한 온라인 유통 분야는 앞으로 5년 동안 인터넷이 시장을 주도하며 매년 20% 내외로 성장해 할인점과 백화점에 맞먹는 대표 쇼핑 채널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