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전자가 휴대폰 부품주의 실적랠리를 이끌 선봉장으로 나섰다.
증권업계는 지난 7월에 이어 재차 사상최고치 기록을 경신한 유일전자의 8월 실적을 바탕으로 목표주가를 상향하거나 긍정적인 주가전망을 앞다퉈 제시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유일전자의 지난달 키패드 판매량이 725만개로 전월대비 15%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증가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아래 유일전자의 적정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올려 제시했다. 이같은 목표주가는 휴대폰부품업종 평균 PER 10배 대비 30%의 프리미엄이 적용된 것이라고 현대증권측은 밝혔다.
유일전자가 같은 업종내에서도 유독 프리미엄을 받는 것은 모토로라·지멘스·파나소닉 등 해외 주요 단말기업체로의 직수출 비중이 올해 13%에서 내년 20%까지 급증하고, 고수익 제품의 판매비중이 늘면서 영업이익률도 증가추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도 유일전자의 9월 매출이 150억원을 웃돌고 3분기 전체 매출액은 당초 예상치인 406억원을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3분기 실적예상치가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바탕으로 책정됐다는 점에서 실제 실적이 예상치를 넘어설 경우 ‘어닝서프라이즈’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삼성증권측은 내다봤다.
삼성증권 임정민 연구원은 “중국 톈진공장 가동효과가 나타나는 내년 1분기 이후에는 수익성 개선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며 “오는 4분기부터 대만 DB텔로의 신모델용 키패드 공급이 재개되는 등 수출물량 증대도 예상돼 4분기 실적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