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가 IT·지식서비스산업 수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IT수출지원센터’가 범부처 차원의 IT수출 지원조직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해외 수출마케팅조직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보통신부·문화관광부 등과 해외 마케팅분야에 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면서 지자체를 중심으로 협력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IT수출지원센터는 최근 정통부 산하 한국정보통신수출진흥센터(ICA)가 추진하고 있는 독일 IT시장 개척단 사업을 공동 진행하고 있다. IT수출지원센터는 이달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에서 열리는 이 행사를 위해 바이어와 기업설명회(IR) 초청기업 모집, 행사공간 확보 등의 모든 현지업무를 지원한다. 또 11월 중에는 ICA의 중앙아시아 정보통신경제협력단 파견 행사에 협력키로 하고 중앙아시아 지역의 통신기업 및 바이어를 물색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경쟁조직으로 비춰지는 정통부 산하 ICA가 산자부 산하의 KOTRA(IT수출지원센터)와 협력하는 이유는 이들 지역에 실무 마케팅조직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앞으로 중앙부처간 이같은 협력 사례는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IT수출지원센터는 또 문광부 산하 게임산업개발원이 추진하고 있는 대만·싱가포르 투자마트 행사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문화콘텐츠 수출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 및 수출 활동을 문광부와 함께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경기도청과도 벤처기업의 IT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올 하반기 확정될 경기도청과의 사업은 IT수출기업의 수출기업화, 현지 협력 네트워크 제공, 정보 및 바이어 발굴 등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이 밖에 IT수출지원센터는 e비즈니스솔루션 수출지원센터, 정보통신산업협회 등과 공동으로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중이다.
KOTRA IT수출지원센터는 지난 4월 범부처 무역진흥확대회의를 거쳐 설립됐으며, IT·지식서비스산업 등 IT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현재 각 기관별로 분산돼 있는 상품의 체계적 수술지원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다.
한편 KOTRA는 최근 IT수출지원센터를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북미·중국 등 주력시장 30대무역관을 IT수출거점 무역관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