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미국 증시는 다우와 나스닥 모두 소폭 하락하면서 한 주를 마감했다. 19일 뉴욕증시는 지수선물, 지수옵션, 개별 주식선물, 개별 주식 옵션 등의 만기가 겹치는 쿼드러플(4중) 위칭데이를 맞은 데다 전날 랠리에 따른 경계 심리가 작용해 양대 지수가 약보합세를 보였다. 한때 나스닥 지수 1900선이 무너지고 다우도 9600선이 위협받는 등 위기감이 고조됐지만 그때마다 대기 매수세가 유입되며 매물을 받아갔다. 결국 다우와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31포인트(0.14%)와 3.85포인트(0.20%) 하락한 9644.82와 1905.70을 기록했다.
19일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주간 단위로 다우와 나스닥은 각각 1.83% 와 2.73% 상승, ‘고용없는 경기회복’에도 미국 증시가 견조한 상승 랠리를 계속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주 초반 미국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일반의 예상대로 현행금리 유지와 저금리 기조 지속방침을 밝히면서 강력한 상승세를 보였다. 비록 주 중반에 경기동행지수가 전달보다 개선되지 않고 있고 기술주 랠리를 주도해 온 반도체주가 15% 정도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골드만삭스의 전망보고서가 나와 악재로 작용했지만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이사벨’과 뉴욕증권거래소 회장의 사임이라는 메가톤급 뉴스에 그냥 묻혀 버렸다.
여기에다 3분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과 미국 경기의 회복을 자신하는 투자자들의 믿음이 좀처럼 식지않으면서 투자심리 호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허리케인 ‘이사벨’과 뉴욕거래소 회장의 사임이라는 메가톤급 뉴스에도 불구하고 3분기 실적 기대감이 힘을 발휘하면서 상승장을 유지하는 동력이 됐다는 게 월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결국 이번주 미국 증시는 3분기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어느 정도 충족시킬수 있을까하는 게 관건이 될것으로 보인다. 마침 이번주 부터 실적 고백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월가의 한 분석가는 “경제가 회복되고 지표개선이 뚜렷해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고용 시장이 여전히 불안하지만 경제가 점차 호전될것이란 전망이 압도적”이라며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 결과에 따라 증시가 새로운 분기점을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만일 실적이 기대 이상이면 미국 증시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례없는 9월의 상승 랠리를 계속 이어갈 것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주요지수 추이
지수구분 9월12일 9월19일 등락 등락률
나스닥 1855.03 1905.7 50.67 2.73%
다우 9471.55 9644.82 173.27 1.83%
S&P500 1018.63 1036.3 17.6 1.73%
필라델피아반도체 452.01 460.79 8.78 1.94%
주요종목 주가동향
기업 업종 9월12일 9월19일 등락 등락률
하나로통신ADR 인터넷서비스 3.15 2.95 -0.20 -6.35%
미래산업ADR 반도체 2.78 2.56 -0.22 -7.91%
AOL 인터넷포털 16.07 16.28 0.21 1.31%
야후 인터넷포털 34.82 37.24 2.42 6.95%
아마존 전자상거래 45.68 47.58 1.90 4.16%
인텔 반도체 28.34 29.17 0.83 2.93%
모토로라 반도체 10.84 11.09 0.25 2.31%
IBM 컴퓨터 88.70 93.28 4.58 5.16%
HP 컴퓨터 20.08 21.15 1.07 5.33%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웨어 28.34 29.96 1.62 ,5.72%
루슨트테크놀로지스 통신장비 2.23 2.31 0.08 3.59%
퀄컴 통신장비 42.82 45.05 2.23 5.21%
시스코시스템즈 통신장비 20.66 21.02 0.36 1.74%
SBC 통신서비스 23.43 23.86 0.43 1.84%
AT&T 통신서비스 21.90 22.5 0.60 2.74%
스프린트 통신서비스 5.82 6.1 0.28 4.81%
자료:두리정보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