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산하 전력연구원(원장 류홍우)은 중수로 원전에서 운전 중 발생하는 방사성 탄소 기체의 제거장치를 세계 처음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장치는 원자로 계통에서 생성되는 방사성 탄소 기체를 폐기물로 처리하기 전에 고효율흡착제를 이용, 방사성 탄소의 농도를 98% 이상 제거하는 공정 기술이다.
강덕원 박사는 “월성원전 3호기를 대상으로 성능시험을 거친뒤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라며 “국내에만 보급해도 매년 24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수로 원전에서 주로 발생하는 방사성 탄소는 반감기가 5730년으로 길고 에너지가 높아 삼중수소 등과 함께 원전관리대상 중요핵종으로 분류되는 위험 물질이다. 이를 대량 흡입할 경우 인체에 암이나 피부홍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