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홈네트워크 체험관을 마련, 마케팅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강남 마케팅연구소에 100평 규모의 홈네트워크 체험공간을 마련하고, 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자사의 홈네트워크 브랜드인 ‘홈 비타(Home Vita)’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마련한 시연장은 가정 내의 모든 전자제품을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홈패드 하나로 조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홈네트워크가 실생활에서 어떻게 응용될 수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삼성전자는 체험관을 오픈한 지 3개월 남짓한 기간동안 건설사와 협력업체를 상대로 이미 40여회 이상 프레젠테이션과 시연회를 여는 등 체험관을 영업장소로 십분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처럼 건설사와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한 ‘비포(before)’ 마케팅 외에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애프터(affter)’ 마케팅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사내외 유명 인사들에게 홈네트워크를 구축, 체험케 하고 구전을 통해 효용성을 알리는 ‘체험 마케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홈네트워크의 구축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가격대별로 패키지화한 상품을 개발하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형태로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해 주기로 했다.
LG전자는 LG건설·LG화학 등 계열사와 공동으로 체험관을 마련하고 그룹 차원의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LG전자는 LG화학이 역삼동에 마련한 데코빌 매장 3층에 홈네트워크 체험관을 공동으로 운영중이며, 다음달 말 LG건설이 여의도에 마련하는 모델하우스 1층에 홈네트워크 체험관을 마련할 계획이다.
LG전자측은 “현재 홈네트워크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가전 제품만을 구매하기 보다는 집마련과 리모델링시 함께 홈네트워크 제품을 구매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어 계열사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러한 공동 전시관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