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체 3곳중 1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2월 주요 결산법인 133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올 상반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업체의 비중은 33.3%로 작년 동기의 28.8%보다 4.5% 포인트나 상승했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100% 이상이면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있으나 반대의 경우는 영업해서 차입금 이자도 갚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조업체의 평균 이자보상비율은 금융비용의 큰 폭 감소에 힘입어 456.4%로 작년 동기의 355.4%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이처럼 제조업 전체의 이자보상비율이 높아졌음에도 100% 미만 업체 비중이 증가했다는 것은 우량 업체와 비우량 업체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면서 한계기업이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7.3%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000원 어치를 팔아 73원을 벌었다는 의미로 1분기의 58원보다는 나아졌으나 지난해 상반기의 92원에 비해서는 크게 악화된 것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