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전업체들이 올 하반기 디지털카메라 및 캠코더 시장을 겨냥해 고화소·저가형 제품을 대거 출시하고 파상적인 공세에 나섰다.
캐논의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를 수입판매하는 LG상사(대표 이수호)는 22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140만원대 디지털 일안렌즈교환식(SLR)카메라 ‘EOS-300D’를 비롯, 여성층을 겨냥한 ‘익서스i’ 등 다양한 콤팩트 카메라를 선보였다.
오규식 LG상사 상무는 “고객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올해 안으로 기술관리 전문인력을 충원하고 캐논프로페셔널서비스(CPS)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면서 “특히 EOS-300D는 국내 디지털SLR카메라 시장에서 캐논의 시장 점유율을 현재보다 10% 가량 제고시켜 줄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SLR카메라 ‘E-1’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 올림푸스한국(대표 방일석)은 이에 맞서 22일부터 2주간 리튬-이온 배터리 등을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예약판매에 돌입, 캐논과 정면대결에 들어갔다.
올림푸스의 E-1은 새로운 규격, 화질 및 기동성을 갖춘 ‘포서드 시스템’을 채용, 렌즈의 크기와 무게를 일반렌즈의 절반으로 줄이고 가볍고 견고한 마그네슘 합금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경준 올림푸스한국 마케팅 부장은 “지금까지 캐논과 니콘이 양분해온 프로전문가용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트로이카’ 체제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마케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니코리아(대표 이명우)도 이날 세계 최초로 331만 화소의 디지털카메라 기능을 탑재한 디지털캠코더(모델명 DCR-PC330)를 출시하면서 기술력 위주의 마케팅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이 제품은 촬영한 영상을 손쉽게 소니의 바이오 노트북과 연결, 버튼 하나로 DVD를 제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원색 필터’를 채택해 자연에 근접한 색으로 촬영할 수 있다.
한편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규모는 지난해 43만7000대에서 올해 최대 80만여대로 늘어나고 내년에는 94만∼10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