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PC클러스터 슈퍼컴 도입

국내 대학 최대 규모…2테라플롭스 구현

 서울대학교가 국내 대학 중에서는 최대 규모의 PC클러스터 슈퍼컴퓨터를 도입한다.

 서울대학교 슈퍼컴퓨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중앙전산원(원장 김형주)은 내년 하반기에 도입하는 슈퍼컴퓨터 3호기를 현재 대칭형멀티프로세싱(SMP) 방식 유닉스 서버에서 SMP 방식과 PC클러스터 두 가지 방식으로 구분해 각각 이론성능 기준 2테라플롭스 이상을 구현하는 슈퍼컴퓨터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특히 2테라플롭스 기준의 PC클러스터 슈퍼컴퓨터 도입 계획은 앞서 가동에 들어간 서울대 항공우주구조연구실의 슈퍼컴퓨터(실질성능 1.1테라플롭스, 톱500 57위 랭킹)를 비롯해 그간 100∼200 CPU 규모로 기가플롭스급 수준의 PC클러스터 슈퍼컴퓨터를 가동하고 있는 국내 대학 PC클러스터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촉매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대 중앙전산원 김동택 슈퍼컴퓨터센터장은 “2호기 CPU 가동률이 80%를 넘은 데다 사용자들의 요구를 고려할 때 시스템 성능 향상이 시급하다”며 “슈퍼컴퓨터 사용자 모임이나 외부 전문가 위원회, 포럼 등을 통해 3호기 도입에 대한 기술검토를 진행한 결과 PC클러스터 방식을 적극 활용하자는 견해가 모아졌다”고 밝혔다.

 현재 가동되고 있는 서울대 슈퍼컴퓨터 2호기는 지난 2000년 IBM의 SP나이트호크(Nighthawk)2 장비를 기반으로 이론 성능 216기가플롭스(144 CPU) 성능을 구현하고 있다.

 한편 국내 PC클러스터 시장은 대학단위 연구소나 과단위에서 십여개 단위의 소규모 PC클러스터 시스템을 자체 구축해오다 지난해 시립대에서 256 CPU 규모의 PC클러스터 슈퍼컴퓨터를 도입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서울대 항공우주구조연구실(연구책임자 김승조 교수)에서 1.1테라플롭스 규모의 윈도테라클러스터 슈퍼컴퓨터를 구축하는 것을 비롯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9월 가동을 목표로 실질성능 2.2테라플롭스급 리눅스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1.5테라플롭스급의 PC클러스터 슈퍼컴퓨터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시장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