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3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710선대로 주저앉았다.
22일 거래소 시장에선 미국 증시의 조정세, 환율 불안, 아시아 증시 동반하락 소식으로 투자 분위기가 급속히 냉각됐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오전장 출발과 함께 심리적인 마지노선이였던 1170원선이 무너진후 1150원대 초반까지 하락하면서 증시에 환율 쇼크를 일으켰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철강금속업 등 수출 관련주를 중심으로 집중 매도에 나섰고 개인 투자가들도 매도 물량을 늘려나갔다. 기관들이 프로그램 매수를 중심으로 비교적 큰 폭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지만 쏟아지는 매물을 소화해 내기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지수는 전날 보다 33.36포인트가 하락한 714.89으로 마감했다. 이로써 지수는 지난 8월 13일(713.0포인트) 이후 한달여만에 710선대로 밀려나며 중기 추세선인 60일선을 5개월여만에 하향 이탈했다.
코스닥 시장도 2.34P가 하락한 46.03으로 마감, 4개월만에 최저치로 밀려났다.
종목별로 보면 거래소에선 삼성전자가 외국계 매도 물량이 급증하며 6.28% 하락, 40만원선에 턱걸이했고 포스코, LG전자, 현대차, 삼성SDI, 하이닉스, 현대모비스, 기아차, LG화학, 삼성전기 등이 3-7% 하락했다. 코스닥에선 옥션이 하한가로 떨어졌고 NHN, 플레너스, 네오위즈, LG마이크론, LG텔레콤, LG홈쇼핑, CJ홈쇼핑이 4-11% 떨어졌다. 반면에 한솔, 제일창투 등 일부 창투사와 전기 사이클 개발 소식이 전해진 한성에코넷, 한신코퍼 인수 기대감에 힘입은 비젼텔레콤 등이 가격 제한폭까지 올라 주목을 끌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