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IT산업 직접투자 급감

 지난해 외국인들의 국내 정보기술(IT) 산업에 대한 직접 투자가 급감하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김형오 의원(한나라)은 23일 발간한 정책자료집 ‘국민의 정부 IT정책의 계량적 평가’에서 ‘지난 98년 이후 계속 증가해온 IT분야 외국인 직접투자가 2001년 50억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지난해 최저치인 6억3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87.5%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외국인 국내 총직접투자액에서 IT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1년 44.5%에서 지난해는 6.4%로 급락했다.

 자료집에 따르면 신고 기준으로 지난 5년간 외국인들의 국내 직접투자 총액은 749억7000만달러이고, 이 가운데 IT분야는 17.9%인 134억5000만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면에선 IT분야가 지난 5년간 총 2066억달러 수출에 675억달러의 흑자를 달성, 국내 총 수출의 26.9%, 무역흑자의 59%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해외 기술의존도가 높아 수출증가에 따른 기술수입도 증가, IT분야가 국내 기술수입액의 50%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IT분야에서의 해외 기술에 의존하는 데 따른 기술료 지급 증가는 국내 IT정책과 IT산업 발전의 한계를 나타내는 지표”라며 “그럼에도 IT 고급인력 양성사업 등 필요 예산의 연도별 변동률이 심해 사업추진의 일관성을 상실하는 등 문제해결을 위한 뚜렷한 정책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