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 확대

 LG화학(대표 노기호 http://www.lghcem.co.kr)은 23일 나일론 수지 사업 신규 참여를 통해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나일론 수지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제품군으로, 이 회사는 이번 신규참여로 따라 폴리부틸렌테레프탈레이트(PBT), 폴리카보네이트(PC), 폴리옥시메틸렌(POM) 등 기존 사업과 함께 주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생산·판매할 수 있게 됐다.

 회사측은 “나일론 수지 사업부분의 신규 참여로 국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고 중국·미국·유럽 등 세계 시장을 적극 공략해 2010년 ‘세계 5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업체’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향후 나일론 수지 제품에 나노 합성기술 및 장섬유 강화기술, 플라스틱 합금(Alloy) 기술을 접목한 고기능성 제품 위주의 사업을 전개해 기존 업체들과의 기술 차별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나노 합성기술은 나노미터 크기의 무기 충전재를 합성수지에 보강하는 신개념의 고분자 복합 소재 기술로 기존 사용되는 충전의 10% 정도를 사용해도 동일한 기계적 물성과 내열성을 얻을 수 있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사의 EP사업부 오종만 상무는 “현재 국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듀폰·로디아 등의 입지를 잠식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05년에는 이 분야에서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나일론 수지는 엔진커버·휠커버 등 자동차 부품과 커넥터·스위치 등 전기전자 부품에 주로 사용되며, 저온에서 충격 강도가 좋아 최근 스노보드 등 겨울철 스포츠 용품에도 적용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이다. 시장 규모는 지난해 현재 연간 2000억원 정도로 추산되며, 자동차용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년 8%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