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시장 구조조정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시장 구조조정의 바로미터인 하나로통신이 오는 26일 주총 참석 대상 주주명부를 확정할 계획이어서 이날을 기점으로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LG와 외자, 그리고 하나로통신의 물밑협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LG와 하나로통신 등이 그간 물밑 접촉을 갖고 있으나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주주명부가 나오면 어느정도 주총 판세를 예측할 수 있고 협상도 급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분석에 대해 LG와 하나로통신측도 “지금은 팽팽하지만 앞으로 협의가 활발해질 것”이라며 부정하지 않았다.
LG 고위 관계자는 “외자측에 제의한 공동 경영에 대한 답변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으며 서로 잘 협상될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으며 하나로통신의 고위 관계자도 “LG측을 꾸준히 설득하고 있으며 파국으로 갈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양측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그 결과에 따라서 주총 결과는 물론 두루넷·온세통신 등 후발사업자의 구조조정도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나로통신이 어떤 길을 가느냐에 따라 향후 후발사업자의 향방도 좌우된다”면서 “주총까지 3주간이 구조조정을 앞둔 통신업계로선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