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코리아` 코엑스서 개막

 다국적 기업 투자유치 행사인 ‘허브 코리아’가 산업자원부와 KOTRA 공동 주최로 24일 서울 코엑스 아셈홀에서 개막됐다.

 26일까지 사흘간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건설의 일환으로 다국적 기업을 초청해 경제자유지역을 시찰하며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한다. 이번 행사를 위해 다임러크라이슬러, 페덱스, 쉘, 브리티시텔레콤 등 세계 다국적 기업 43개사의 최고경영자 및 투자담당자들이 방한했다. 국내에서는 윤진식 산자부 장관, 오영교 KOTRA 사장,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안상수 인천 시장 등이 투자유치 활동을 펼친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개막된 라운드테이블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개방 움직임을 보이는 등 남북 화해 무드가 조성되고 있으며, 우려하고 있는 한국의 노사관계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올해 말까지 외국기업의 근무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폭넓은 조세혜택과 입지지원 확대 등의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첫날 한국의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건설 계획 및 비젼’ 발표와 토론을 펼치는 라운드테이블을 시작으로 25일에는 인천경제자유지역 시찰 및 전라남도와 부산시의 경제자유지역 추진현황 설명회 등이 준비돼 있다. 마지막날인 26일에는 광양경제자유지역 및 포스코·부산항 등에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24일 열린 라운드테이블에 앞서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인터내셔널일렉트로닉&엔지니어링(IEE)의 허버트 제이콥스 반 멀렌 최고경영자와 독일의 헬라베르파조이그시스템 토마스 헤덴버그 최고경영자는 한국 투자에 맞춰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양사는 자동차 부품업체로 IEE는 연말 300만달러 규모의 아시아지역본부 겸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하며 헬라베르파조이그시스템은 연말까지 3개의 공장 건립에 들어갈 계획이다. 멀렌 최고경영자는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아시아에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으며 특히 인력의 기술력과 근면성이 뛰어나 투자하게 됐다”며 “한국기업과의 공동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헤덴버그 최고경영자는 최근 일고 있는 국내 노사문제와 관련 “독일의 노사는 많은 변화를 겪으며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한국의 노조도 경제가 발전하면 그것이 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판단하에 경제상황에 맞게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