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대표 이재현)이 대금 결제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가상 계좌 시스템·그림’ 을 내달 7일부터 도입한다.
가상 계좌는 회원별로 평생 고유 계좌를 부여하고 상품 구매시 본인의 해당 계좌로 입금을 하면 이 정보가 옥션으로 실시간 전송되는 서비스로 전자상거래를 이용할 때 주로 이용하는 무통장입금(CMS) 서비스를 한 단계 발전시킨 개념이다. 가상 계좌를 통한 결제는 구매자가 결제수단 중 카드 결제가 아닌 온라인 입금을 선택할 때 이용할 수 있다.
옥션측은 이 시스템이 운영되면 별도의 고객확인 절차 없이 곧바로 판매자에게 입금 사실이 전달돼 구매자가 물품을 받는 시점이 평균 하루 정도 빨라지며 입금자 이름·입금액·은행 이름 등을 부정확하게 입력해 물품 배송이 지연되는 불편함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 계좌는 한번 부여받으면 평생 사용할 수 있으며 옥션 회원은 국민·농협·신한·우리·외환·하나은행 등 6개 은행의 가상 계좌를 만들 수 있다.
재무본부 장근배 상무(CFO)는 “그동안 은행별로 한 개의 계좌만을 운영해 옥션 ID와 입금자 이름을 확인하는 데 상당 시간이 소요돼 회원들의 문의에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며 “이번 가상 계좌 도입으로 카드결제처럼 처리가 실시간으로 진행돼 거래 과정 전체가 빨라지게 됐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