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장비업체들이 차세대 LCD 핵심장비의 국산화에 속속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에따라 차세대 LCD 장비시장에서는 국산 제품의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돼 도쿄일렉트론, AKT 등 해외 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검사, 세정 등 비교적 기술진입 장벽이 낮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국내 LCD 장비업체들이 차세대용 화학기상증착기(CVD), 드라이에처, 코터 등 핵심 장비를 잇따라 국산화하고 있다.
노광장비와 함께 고가 장비로 분류되는 CVD의 경우 주성엔지니어링이 6세대 장비의 개발에 이미 성공, 조만간 양산라인에 도입될 예정이다. 반도체용 CVD를 개발한 아토도 7세대 LCD용 CVD 개발에 최근 착수, 내년 말이면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ADP엔지니어링은 6세대 드라이에처를 국산화한데 이어 7세대 장비의 개발에 나섰다.
케이씨텍·한국디엔에스 등은 7세대부터 포토공정 핵심장비인 코터(패널에 감광액을 바르는 장비)를 국산화한다는 목표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프로버유닛, 셀 연마기 등 부수장비가 이미 100% 국산화되고 액정주입기, 세정장비도 시장 점유율이 60% 이상 올라간 마당에 핵심장비마저 국산화된다면 한국이 LCD장비 강국으로 부상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 <표 참조>
업계 한 관계자는 “7세대 LCD 장비는 해외업체도 이제 개발에 착수한 단계여서 삼성전자나 LG필립스와 공조체제를 갖춘 국내 장비업체들이 훨씬 우수한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7세대부터는 국산 장비의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시장 점유율 50% 전망…해외업체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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