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두달 여만에 주가 700선 무너져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9월 26일 ET지수

 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큰 폭으로 하락하며 두달여만에 700선이 무너졌다.

 26일 거래소 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12 포인트 내린 697.40에 마감했다. 지난 7월23일(695.74) 이후 두달여 만에 다시 600선대로 밀려난 것이다. 환율 급락과 유가 상승, 그리고 미국 증시의 엇갈린 경제 지표와 실적 발표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장중 외국인과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한때 71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매수폭이 크지 않았던 데다 10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7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코스닥 시장 역시 하락 반전하며 0.59 포인트 내린 45.10에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거래소에서 삼성전자가 3% 이상 하락해 38만8000원으로 밀려났고 현대차(-2.86%), KT(-2.58%), SK텔레콤(-1.88%), POSCO(-1.52%)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케이아이티비가 관리종목에서 해제되며 사흘째 상한가 행진을 펼쳤고 현대오토넷(3.00%), 디피씨(2.17%)등은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자 유치 기대감으로 장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하나로통신이 하락 반전해 3% 이상 하락했고 KTF(-1.15%), 기업은행(-3.09%), LG텔레콤(-1.31%)도 하락세였다. 인터넷주 가운데 다음은 보합에 머물렀으나 NHN(-3.09%)과 옥션(-5.46%), 네오위즈(-4.39%)의 낙폭은 상대적으로 컸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스턴트 메신저 MSN을 통해 컴퓨터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는 소식으로 강세를 보였던 보안 관련주들은 상승폭이 둔화되며 장을 마감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