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사를 열고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디딘 인도·캐나다·미국의 다국적 IT 서비스기업들이 본격적인 사업 수주실적을 거두면서 ‘연착륙’하고 있다.
텔러스인터내셔널(TES)코리아·새티암코리아서비스·컴퓨터서비스(CSC)코리아 등은 본사가 IT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한 글로벌 고객의 한국법인에 대한 서비스 착수는 물론 IT아웃소싱 및 컨설팅 시장에서 독자적으로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들 후발주자는 특히 시스템통합(SI)회사들과 파트너십을 추진하면서 국내에서의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인력 확대를 통해 덩치를 키우고 있어 IBM·EDS·액센추어 등 미국계 IT 서비스 업체 중심으로 짜여졌던 국내 IT서비스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을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후발주자 중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캐나다계 IT아웃소싱회사 TES코리아(대표 조앤 배론)는 최근 액센추어 및 대형 SI업체들과의 수주경쟁을 벌여 한국전력의 ‘서비스 수준 협약(SLA) 적용 모델 수립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주, 26일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전력이 정보시스템 운영관리 서비스에 SLA를 첫 적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SLA 측정 항목과 아웃소싱 대가 산정기준을 정하고 SLA 자동화 시스템 구현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골자다. 이 회사는 앞서 최근 KT의 IT사업 전략수립 컨설팅 프로젝트와 SK텔레콤의 서버관리부문 워크플로 구현 컨설팅 프로젝트도 잇따라 수주하는 등 한국내 대형 고객확보에 일단 성공했다.
올해 한국내 사업에 본격 착수한 인도계 새티암컴퓨터서비스 코리아(대표 이영환 http://www.satyam.com)는 이달 초 본사 라말링가 라주 회장의 첫 방한을 계기로 한국내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본사 회장은 방한기간중 국내 대기업 계열 시스템통합회사와 데이터센터·네트워크센터 등의 개발·운영을 새티암측이 맡는 것을 뼈대로 하는 전략적인 제휴 체결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최근 우리은행 전사적 데이터웨어하우스(eDW) 프로젝트의 품질관리·감리 부문을 비롯 삼성전자의 공급자관계관리(SRM) 프로젝트도 수주하고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올 상반기 한국지사를 개소한 미국계 IT서비스회사인 CSC 코리아(대표 최석범 http://www.csc.com)도 지난 7월 모토로라코리아에 대해 헬프데스크·네트워크 부문의 위탁 운영·관리 서비스에 본격 착수하면서 모토로라코리아 IT부서 소속 6명을 영입해 인력을 16명 규모로 늘렸다. 또 LG CNS와 현대정보기술와 협력관계를 맺어 IT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중인 오티스LG·대우캐리어 외에 듀폰코리아·노텔코리아·범보리어코리아·GEA코리아를 대상으로 정보시스템 부문 위탁 운영에 들어갔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