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 역사적 저점행진,,,전망 그다지 밝지못해

 데이콤이 사상 최저주가 기록을 연일 새로 쓰며 하락행진을 지속, 좀처럼 주가만회 기회를 못찾고 있다.

 지난주말 데이콤 주가는 증시 하락세에 휩쓸려 820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3월 8900원대까지 급락한 경우는 있었지만 8200원은 상장이후 역사적 저점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데이콤의 이같은 주가 약세가 뚜렷한 사업방향과 수익개선 비전을 내놓고 있지 못한 데 기인한다고 지적한다.

 한 통신 애널리스트는 “파워콤과의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고 LG그룹의 통신사업 방향성이 잡히기 전까지는 쉽사리 바닥을 다지기 힘들 것”이라며 “지금의 사상 최저가도 문제지만 주가전망 자체가 밝지 못하기 때문에 저가매력 또는 과매도권을 진단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주가반등을 노릴 수 있는 최대 재료가 LG그룹의 하나로통신 경영권 확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내달 21일 외자유치안 확정을 위한 하나로통신 주주총회에서 LG그룹이 외자유치안을 부결시키고, 방침대로 유상증자 및 외자유치 병행 추진을 이뤄낸다면 데이콤의 주가흐름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LG그룹이 하나로통신 경영권을 확보하고 궁극적으로는 데이콤, 하나로통신, 파워콤을 합병하는 시나리오가 데이콤 주가에도 하나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LG그룹이 하나로통신 경영권 확보에 실패하고, 통신사업 자체를 재검토해야 하는 형국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데이콤 주가의 회복여부도 단언하기 힘든 상황이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하나로통신의 진로가 통신업계 전체 구조조정의 핵심이 듯이 하나로통신의 향방에 따라 데이콤 주가도 긍정성을 타느냐, 질곡으로 빠지느냐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