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정보시스템의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전문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첫 사례가 등장할 전망이다.
ASP기반 전사적자원관리(ERP) 전문업체인 넥서브(대표 오병기 http://www.nexerve.com)가 그 주인공. 넥서브는 지난 2000년 7월 ASP 전문기업을 표방하며 당시 LG EDS(현 LGCNS)에서 분사한 후 3년여만에 이달말 손익분기점 도달을 앞두고 있다.
넥서브는 현재 17개 오라클 ERP 고객사를 포함해 모두 60개가 넘는 중견·중소기업(SMB) 사이트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넥서브의 사례는 그동안 IT업계가 ASP 사업의 수익성과 타당성에 대해 가졌던 의구심 해소와 함께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ASP산업이 정착되고 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넥서브의 사례는 특히 그동안 ASP 방식만을 고집해 왔다는 점에서 패키지 솔루션 공급을 병행하며시장 상황을 주시해온 다른 업체들의 사업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에 앞서 넥서브는 지난 7월 ASP 계약 기간이 만료됐던 영실업, 셀빅(구 제이텔) 등과 향후 3년간의 재계약에 성공함으로써 ASP 고객의 만족도를 실증해 해당 산업의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오병기 사장은 “지난 3년간 인프라 투자, 산업별 템플릿 개발, 고객 지원체계 구축 등에 총 34억원의 초기 비용을 투자했다”면서 “이같은 초기 투자가 최적의 IT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자산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넥서브는 올해 원진그룹·썬코리아전자 등 중견기업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고 싱가포르텔레콤과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비즈니스에 나서는 등 국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