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민·관 협력 체제 구축,파격적인 콘텐츠 제작 환경 조성, 디지털 전환 융자사업 확대 및 디지털방송장비 관세 감면 기간 연장등 디지털방송산업의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9일 정보통신부는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선정된 디지털방송산업을 활성화하고 최근의 침체된 내수 시장을 진작시키기 위해 디지털TV붐을 조성할 필요성이 높다고 보고 이같은 디지털방송산업 활성화 추진 세부 계획을 마련해 하반기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우선 디지털방송 활성화의 최대 걸림돌인 콘텐츠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5년까지 매년 100억원씩 총 300억원을 들여 HD기술을 적용한 디지털방송 콘텐츠를 제작할 경우 50분을 기준으로 편당 최대 2500만원씩, 최대 5억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을 다음달부터 소프트웨어진흥원을 통해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정통부는 1년 이내 전국적인 지상파와 위성 방송에 방영하면 투자 자금을 회수하지 않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는 한편 방송사의 디지털 전환 자금 융자사업을 올해 500억원에 이어 내년에 800억원,2005년 이후 매년 1000억원씩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말로 종료되는 지상파 디지털TV방송장비 관세 감면 기한도 송신시설을 완료하는 2006년까지 연장토록 추진, 385억원의 관세 감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됐다.
이밖에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 일시적으로 운영한 디지털방송관을 코엑스 등에 상설 설치 운영하고 아날로그와 디지털TV 비교 시험관을 운영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정통부는 가전3사 등 제조업체와 방송사업자, 학계 및 협회,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디지털방송산업진흥협의회’를 구성했다.
협의회는 이날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창립 총회를 열어 백우현 LG전자 사장을 초대회장을 뽑았으며 다음달부터 디지털방송산업육성을 위한 연구개발, 표준화, 정책 및 제조, 서비스 및 콘텐츠, 국제 협력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진대제 장관은 축사를 통해 “디지털방송산업이 2007년까지 30%가까이 성장해 150억 달러 상당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179조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30만명의 고용을 창출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정부가 민간과 협력해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