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기술(대표 홍기태)은 최근 인터넷전화 다이얼패드 사업중 개인을 대상으로 한 ‘다이얼패드 홈’ 서비스와 인터넷상에서 전화를 거는 ‘다이얼패드’ 사업부문을, 19%의 지분을 출자한 새롬씨앤티(대표 이승환)에 넘겼다고 29일 밝혔다.
새롬씨앤티는 새롬기술의 전직 직원들이 분사해 최근 설립한 회사로 이승환 전 새롬기술 다이얼패드 사업본부장이 대표를 맡게 된다.
새롬기술측은 “통신사업 집중화를 통한 손익구조 개선을 위해 사업부문을 분사했다”며 “기업대상 인터넷 전화사업과 휴대폰국제전화 등 기존의 별정통신 사업은 그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이얼패드는 지난 2000년 닷컴열풍과 인터넷전화 열풍을 주도했던 오상수 전 사장의 분신과도 같은 사업으로 새롬기술이 이를 포기함에 따라 오 전사장의 퇴진이후 새롬기술과 다이얼패드와의 관계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다이얼패드는 지난 99년 미국 현지법인인 다이얼패드 닷컴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2000년 현지 벤처캐피털로부터 1700만여달러의 투자를 받는 등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를 계기로 새롬기술은 주식을 공개하면서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는 등 닷컴 열풍의 주역으로 주가를 올렸다.
그러나 무료서비스에 광고매출이라는 수익모델이 실패한 이후 2001년 시도한 유료전환도 성공적이지 못해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서 닷컴 거품의 대명사로 전락하고 말았다.
지난해 말 오 전사장이 검찰의 기소방침이라는 결정타를 맞고 경영권을 홍기태 사장에 빼앗긴 이래, 지난 7월 오 사장이 허위매출 계상과 허위공시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 오 전사장과 새롬기술의 관계가 마무리됐고, 결국 올해 7월 다이얼패드 증자에 불참하고 9월 사업권을 넘김에 따라 새롬기술과 다이얼패드의 관계도 종지부를 찍게됐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