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음용수로 간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학과 정규식 교수(43)는 최근 국내산 천연 광물질을 활용해 생성한 물로 지방간, 간염증, 간섬유화를 억제하는 간기능 개선 활성수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정 교수가 썬파이(대표 정재근 http://www.sunpi.co.kr)와 2년간의 산학협동으로 개발한 이 활성수는 국내에서 채취한 천연광물질이 함유된 세라믹을 통과시켜 만든 것으로, 지난달 인간의 간조직이 유사한 돼지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간 손상을 현격히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돼지를 대상으로 알코올 투여 실험을 한 결과 간기능 개선 효능을 가지는 활성수와 일반 수돗물을 공급한 두 개의 그룹에서 새롭게 개발된 활성수가 간 손상을 억제하며, 장기간 음용한 동물실험에서는 간기능을 향상시키는 단백질인 알부민 합성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은 지금까지 간질환 치료제 개발에 필수적인 간질환 동물모델 부재로 신약개발이 미흡했던 국내 상황에서, 순수 국내기술로 알코올성 간질환 계통과 간손상 동물 모델 개발을 응용, 약이 아닌 물로써 간기능 개선 효능을 입증한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게다가 화학약품처리를 거치지 않은 자연산 물로 간손상을 보호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여서 학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