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사흘연속 내림세를 탔지만 낙폭은 크게 둔화됐다. 그러나 코스닥은 44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29일 종합주가지수는 미국 증시 급락, 외국인 매도우위의 여파로 장중반 한때 690선 아래로 밀렸지만,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와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의 합작으로 하락강도가 약해지며 1.34포인트 내린데 그친 696.06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커 0.25포인트 떨어진 44.85로 마감, 지난 5월 22일(44.39) 이후 4개월여만에 44선대로 밀렸다.
상장사 시가총액 상위종목 사이에선 종목별로 등락이 뚜렷하게 엇갈리며 혼조양상이 팽배했다. 삼성전자가 0.39% 하락한 것을 비롯해 포스코·삼성SDI 등이 1% 전후의 약세를 기록한데 반해 KT·SK텔레콤 등은 소폭 오름세를 유지해 대조를 보였다. TFT LCD 매출 호조세를 재료로한 일진다이아몬드 등 개별재료 보유 종목도 잇따라 선전을 펼쳐 관심을 끌었다. LG카드와 외환카드 등 카드업종도 정부의 규제완화 조치 기대감으로 장초반 강한 상승세를 펼치기도 했지만, 결국 부실을 더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오름폭은 크게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에선 하나로통신이 주주총회를 20여일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의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4.61%나 상승, 가장 돋보였다. 반면 옥션이 7% 넘게 하락한 것을 비롯, 웹젠·CJ홈쇼핑·휴맥스·주성엔지니어링·KTF·LG홈쇼핑 등이 모두 2∼4%씩 하락해 약세 분위기를 부추겼다. 지난 17일부터 급등세를 유지해왔던 새로닉스는 매도물량이 급증하며 하한가로 떨어져 단연 주목받았다.
거래소시장은 상승종목이 298개에 불과, 하락종목(455개)을 크게 밑돌았으며 코스닥도 하락종목이 445개로 상승종목 351개를 100개 가까이 따돌렸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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