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및 LCD장비업계가 본격적인 ‘수주 랠리’에 돌입,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필립스LCD가 지난주 6세대 장비발주를 개시한 데 이어 비오이하이디스와 하이닉스가 이달부터 각각 5세대 LCD라인과 300㎜ 웨이퍼 라인 투자에 착수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부터 시작한 12라인 2단계 투자와 함께 내년 1분기까지 반도체와 LCD분야를 합쳐 총 5조원 안팎의 ‘뭉칫돈’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표 참조>
이번 랠리는 반도체와 LCD 분야에 걸쳐 동시에 진행되는데다 내년 초까지 10조원을 상회하는 규모여서 반도체 경기가 최고점에 달했던 지난 2000년 투자규모를 훨씬 능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주 LG필립스로부터 검사장비를 수주한 파이컴의 수주액이 이 회사 단일 계약사상 최고액인 63억여원에 달했다는 소식은 ‘대박 꿈’을 한껏 부풀게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LCD에 모든 라인업을 갖춘 업체가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쿄엘렉트론이나 어플라이드머티리얼 등 다양한 ‘킬러 장비’를 보유한 해외 메이저 업체가 단연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 업체로는 케이씨텍, 한국디엔에스, 에스티아이 등 반도체와 LCD 양쪽 장비의 라인업을 갖춘 업체가 주목받고 있다.
또 최근 LCD 장비용 공장 증·개축에 착수한 주성엔지니어링, 태화일렉트론 등도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장비업체 한 CEO는 “각각의 프로젝트가 하나같이 천문학적인 투자 규모인 것을 감안할 때 굳이 여러 프로젝트가 아니라도 한 곳이라도 수주를 받으면 1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LGㆍ삼성 등 대규모 투자…10조원 풀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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