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포털 경쟁 PC방으로 `확전`

네오위즈 무료화 전략으로 시장 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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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격전지는 PC방.

 올들어 NHN의 한게임, 넷마블 등이 PC방 영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네오위즈의 피망닷컴이 PC방 영업에 공격적으로 나서 게임 포털의 수요층 확대 경쟁이 개인 사용자를 넘어 PC방으로 확대되고 있다.

 네오위즈는 IP수나 사용 시간에 제한 없이 완전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피망PC방’ 서비스를 내놓고 PC방 수요 개척에 나서고 있다. 반면 NHN의 ‘한게임 플러스 PC방’과 넷마블의 ‘넷마블 PC방’은 IP당 과금제를 도입했다.

 이처럼 NHN과 넷마블 등 경쟁업체들이 모두 PC방 유료화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반해 네오위즈는 무료화 전략으로 판세 뒤집기에 나서고 있어 게임 포털 시장의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개인 사용자에 대한 마케팅 강화와 PC방 영업 확대라는 네오위즈의 양동작전이 성공할 경우 게임포털 시장에서 현재 3위에 머물고 있는 네오위즈의 피망닷컴이 수위 자리를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한게임 플러스 PC방의 경우 피망PC방의 무료화 전략으로 영업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7종 유료 온라인게임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넷마블 PC방’과는 달리 고스톱, 포커 등 웹보드 게임으로만 유료화를 실시하고 있어 무료 서비스인 피망으로 이탈하는 PC방이 적이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네오위즈측은 피망PC방 영업에 나선지 10일이 지난 6일 현재 전국 4000여개의 PC방을 가맹점으로 확보했다. 이같은 수치는 2만여개로 추정되는 전국 PC방수의 20%에 육박하는 수치다.  관악구의 한 PC방 관계자는 “한게임이나 넷마블은 PC방 상품은 IP당 과금이 너무 비싸 이용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 무료인 피망PC방 상품을 가입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피망닷컴의 경우 제공하는 게임수가 많지 않은데다 롤플레잉 게임의 가격정책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이 향후 PC방 영업 성패를 좌우할 변수로 꼽고 있다.

 이에 대해 네오위즈 게임사업부 오승택 총괄실장은 “향후 피망에서 퍼블리싱할 RPG류의 게임의 경우에도 PC방 사업자와의 공생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합리적인 유료화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