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 LCD산업의 고성장을 바탕으로 이른바 ‘LCD 테마’의 새로운 등장이 예고된다.
6일 한양증권은 TFT LCD의 적용분야가 노트북, 모니터에서 TV로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데다 패널 및 주요부품 생산업황이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들어 LCD 관련 부품·장비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한양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6세대 이상 중대형 LCD 수요는 올해 성장률이 30%에 육박하고 내년을 거쳐 오는 2005년까지 연평균 41%의 급성장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년부터 6·7세대를 중심으로한 설비투자가 집중됨으로써 관련업체들에게는 장기 수혜가 돌아갈 것으로 점쳐진다.
정진관 애널리스트는 “LCD 테마가 올초부터 IT업종의 핵심으로 주목받으며 상대적 주가 강세를 보여 상승 매력이 크게 줄어들긴 했지만, 최근 IT업종에 대한 큰 폭의 조정이 오히려 향후 상승매력을 더 확대시킨 결과가 됐다”고 말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세계 LCD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을 2개사나 보유한 국내 장비·부품업체로서는 설비 투자와 부품 수요 양측의 수혜를 다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미래에셋증권도 “최근 LCD업종이 환율 하락과 전세계 LCD 가격 인하에 따른 실적악화 영향의 우려를 타고 주가조정이 진행됐지만, 실질적인 피해는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LCD업종에 대해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주요 LCD 부품업체들이 주 공급선인 삼성전자, LG필립스LCD와의 결제를 원화 기준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달러 약세에 따른 직접적 악영향은 거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무엇보다 LCD장비·부품업체들이 오랜 기간의 전문성과 업력을 바탕으로 높은 원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제한적인 원화절상 불이익을 공급 물량 증대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학무 연구원은 “LCD패널 업체의 시장지배력이 워낙 강해 부품업체들이 받을 환율 등 외풍의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라며 “오히려 노트북, 모니터 성수기인 4분기 진입과 패널 대형화 및 TV 수요 확대는 LCD 테마에 아주 희망적인 재료가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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