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6일 LG전자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핵심사업의 수익성 개선 미흡을 근거로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소폭 하향조정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삼성증권은 LG전자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원화 강세에 따라 기존 추정치보다 소폭 줄어든 4조6810억원과 213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와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6만80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내려 제시했다.
LG전자의 매출 및 영업이익이 DVD라이터 매출 호조, 디지털TV 수출 증가, 단말기 해외공급 증가로 인해 모두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증권이 우려한 부분은 PDP·단말기 등 핵심사업의 전체 실적에 대한 본격적인 이익기여가 늦춰지고 있다는 점이다.
분석에 따르면 LG전자의 PDP사업이 상반기 손익분기점을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3기 라인에 대한 대규모 시설투자의 수익회수에 상당시간이 소요될 것이며, 단말기 수출증가도 저가제품 위주의 수익 취약성을 갖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LG전자가 대주주인 LG필립스LCD의 실적호조 및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3분기 경상이익이 기존 예상치보다 27.7%나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2003년과 2004년의 EPS 추정치도 각각 9.4%, 4.5%씩 상향조정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