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연구조합, "올 SI업계 수익성 크게 호전"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SI 사업 부문 순이익 규모별 사업자

 전반적인 경기침체 불구하고 올해 SI업계의 SI 부문 실적이 작년에 비해 크게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SI연구조합(이사장 김광호)이 지난 7월1일부터 8월14일까지 국내 185개 SI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 SI사업 현황 및 실태분석 자료’ 결과에 따르면 올해 SI업체들의 SI부문 매출액은 작년보다 22.6%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SI 부문 순이익 전망에서도 이부문 매출액 상승과 맞물려 전체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SI업계가 지속되는 경기 침체로 인해 수익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과당 경쟁 및 출혈경쟁 자제, 수익성 위주의 경영전략 전환, 전문 분야 집중공략, 내실경영 등의 발빠른 움직임의 결실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올해 말까지 발주가 예상되는 1000억원대의 공공부문 대형 SI프로젝트 외에 금융 및 방송 SI 등에서 적지 않은 프로젝트 발주가 예상돼 매출액 및 순이익 증가에 대한 기대를 동시에 높인 것으로 보인다.

 SI 부문 매출 관련, 설문에 응답한 174개 업체가 밝힌 올해 SI 부문 예상 매출액은 6조6347억원으로 작년 5조4098억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또 SI부문 순이익 관련 질문에 응답한 142개 업체의 예상 순이익 분포에 따르면 1억∼5억원 미만 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53개(37.2%)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10억원 이상라고 응답한 업체가 35개(24.6%), 5억∼10억원 미만은 22개(15.5%), 1천만∼1억원 미만은 32개(22.6%) 순으로 조사됐다.

 작년 같은 조사에서 116개 업체 가운데 3분의 2 가량인 87개 업체(74.9%)가 순이익이 5억원 미만이라고 응답했던 데 비해 올해에는 40.1%(57개)가 5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예상, 재무 건전성이 날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견SI업체에서 주력사업에 대한 특화전략의 강화로 경쟁력 제고 및 대형 SI업체들과의 컨소시엄을 이뤄 국내 SI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SI시장의 진출 등에 대한 성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해외진출과 그에 따른 성과달성이 매출액 상승에 보탬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도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SI업체들이 시스템관리 분야를 중심으로 멀티미디어·웹홈페이지·웹솔루션, 데이터웨어하우징(DW)·고객관계관리(CRM), 공공·지자체 정보시스템 등 SI 관련 분야로의 백화점식 신규 사업 진출 추세가 주춤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동안 SI업계의 큰 흐름이었던 ISP수립·정보화 컨설팅 분야가 이번 조사에서는 SI사업 분야 중에서 1%의 비중도 안되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한편 SI부문 기술인력 보유 유형으로는 시스템엔지니어가 37.8%로 여전히 강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프로그래머는 작년 감소했다가 올해 다소 증가한 28.4% 순으로 나타나 SI업체들이 시스템 통합(SI)과 유지보수(SM) 업무비중이 높다는 것을 보여줬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