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신교통카드시스템 사업 전담팀을 구성하고 지하철과 버스 등 기존 교통사업자들과의 협상에 나섰다.
서울시는 8일 신교통카드시스템 구축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LG컨소시엄과의 본 계약 체결에 앞서 철도청·서울지하철공사·서울시내버스운송조합·경기도시내버스운송조합 등 기존 교통운영기관들과 원만한 협상을 위해 ‘서울시 신교통카드시스템 협상단’을 구성했다.
신교통카드시스템 협상단은 분야별 주관부서 책임아래 협상팀을 구성해 운영한다는 기본 방침아래 경영기획단장을 대표로 산하에 △총괄관리팀 △도시철도팀 △대중교통팀 △운수물류팀 △기술시스템팀 등 5개 팀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총괄관리팀은 재정분석담당관이 책임을 지고 중앙부처, 경기도, 인천시, 철도청 등과의 협상을 맡는다. 도시철도팀은 서울지하철공사, 서울도시철도공사, 철도청, 인천지하철공사 등과 사업 시행에 앞선 세부 사안 협상을 전담하게 된다. 또 대중교통팀은 서울시내버스운송조합, 서울마을버스운송조합, 경기도 및 인천시 시내버스조합 등과 협상에 나섰다.
이와 함께 운수물류팀은 서울택시운송조합을 상대하며, 기술시스템팀은 LG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기술업체 등과 논의를 맡기로 했다. 서울시는 또 협상단에 별도의 자문단을 두고 법률·기술·경영 부문의 전문성을 보완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서울시가 공공서비스 사업 추진을 위해 직접 협상단을 구성한 것을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신교통카드시스템을 운영할 법인의 주체가 서울시인만큼 사업 초기부터 구축과 운영에까지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개입할 방침”이라며 “이번 사업이 공공성 확보를 최대 목표로 삼고 있는만큼 서울시가 강력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달 30일까지 신교통카드시스템구축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LG 컨소시엄과의 협상을 마칠 계획이었으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이 지연됨에 따라 본 계약은 이달중으로 미뤘다. 그러나 전체 일정은 당초 계획대로 내년 4월말부터 신교통카드시스템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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